Art Projects International

한국일보 The Korea TimesAugust 6, 2013

알드리치 뮤지엄 ‘Ballpoint Pen Drawing Since 1950’

웨체스터/ 이일의 역동적 걸장 감상 기회
알드리치 뮤지엄 ‘1950년대 이후 볼펜 드로잉’전

웨체스터와 접경하고 있는 커네티컷 리지필드(Ridgefield)의 ‘알드리치 현대 미술관(Aldrich contemporary Museum)’에서 볼펜(ballpoint pen) 작품으로 유명한 이일 씨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현재 전시 중인 ‘1950년대 이후 볼펜 드로잉(Ballpoint Pen Drawing Since 1950)’이라는 타이틀의 구릅 전에는 이일 씨 이외에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작가들이 볼펜으로 그린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노트북에 낙서 같은 작품에서 인위적으로 변해가는 환경을 경고하는 3차원 작품에 까지 전시 작품 모두가 볼펜이라는 매체를 사용한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규모와 내용면에서는 다양하다. 8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맨하탄에서나 미국내 대형 미술관에서나 감상할 수 있는 이일 씨의 작품을 로컬에서 대 할 수 있는 드믄 기회이기도 하다.

본 전시에 파란색 볼펜과 까만색 볼펜 작품 2점을 낸 이일 씨는, 지난 30년간 볼펜이란 매체만을 사용한 작품을 해오며, 세계적으로 볼펜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가느다란 선은 작가의 손을 따라 끊어짐이 없이 이어지고 덮여 씌어져서, 결국 우연히 만들어진 듯 한 시각적인 덩어리를 이룬다.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작가의 재빠른 동작이 가져오는 다이내믹한 면에서는, 물감을 뿌려 작품을 한 잭슨 폴락과 같은 맥락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일 씨 작품에서는 예상을 불허하는 드라마틱하면서도 동시에 정적인 동양적 감성이 단일한 색이 주는 막중한 무게로 다가오고 있다.

‘알드리치 현대미술관’은 전형적인 주택가 상가에 위치하고 있는 비교적 소규모의 미술관이지만, 뉴욕 시내의 모마 또는 휘트니 미술관 등 대형 현대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무게 있는 현대 미술작품들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맨하탄 출신의 성공한 패션 디자이너로서 상당한 아트 콜렉션을 해온 레리 알드리치(Larry Aldrich)씨는1940년대에 르노와르, 유트릴로로 시작하여 주로 ‘인상파’작품을 수집했었으나 서서히 현대작가에게 눈을 돌려 결국은 현대작가의 작품 수집에만 몰두하게 되었다. 당시 뉴욕의 MoMA나 휘트니 뮤지엄에 상당한 후원금으로 큰 공헌을 했던 그는, 개혁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젊은 현대 예술가후원을 목적으로 1964년에 자택을 개조하여 미술관을 창립하게 된 것이다.

리지필드 메인 스트릿 선상에 자리 잡고 있는 ‘알드리치 현대 미술관’은 커네티컷 주 중에서는 하나 밖에 없는 현대 미술관으로서 야외 조각전을 할 수 있는 넓은 정원과 1,2층에 거쳐 3-4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지난 50년간 수많은 전시와 더불어 일반인과 학생들을 상대로 아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오고 있다. 내년에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대적인 전시와 행사를 기획 중이다.


▲ 알드리치 현대 미술관에 전시중인 이일 씨의 2011년 작(왼쪽). 로셀 트로티 씨의 2007년 작, ‘돌핀이 노는 것을 보라’, 수채 및 볼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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